4대 금융, 인건비 감소에도 판관비 ‘증가’…리테일 경쟁 격화 영향

시간 입력 2022-08-01 17:55:26 시간 수정 2022-08-01 1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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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조4459억원으로 최대…하나금융은 9%대 증가
인건비는 모두 감소…‘조직 슬림화 효과’ 가시화
리테일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출혈 부담 커져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판매관리비 지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규모 희망퇴직과 함께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따른 관련 인력 영입‧설비 보강 비용 증가, 마케팅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단, 올 상반기에도 금융사의 순이익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판관비 모두 증가…KB 최대규모‧하나 큰 폭 증가

1일 각 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각 금융지주의 판매관리비(KB‧하나금융은 ‘일반관리비’로 공시)는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판관비 지출이 가장 큰 곳은 KB금융으로 올 상반기에만 3조4459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3조3926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2조7164억원을 판관비로 써 전년 동기 2조6359억원보다 3.1% 늘어났다.

하나금융은 2조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50억원보다 9.7% 늘어나 4대 금융 중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1조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560억원보다 5.4% 늘어났다.

<사진=각 사>

특이한 부분은 일반적으로 판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의 경우 4대 금융 모두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꾸준한 ‘조직 슬림화’에 따른 감축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판관비 증가는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에 따른 퇴직금 지급, 마케팅 비용 증가, ‘디지털화’ 작업에 따른 내부 비용 증가 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하나는 광고선전비다. 먼저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1조1190억원을 광고선전비로만 지출, 전년 동기 892조원보다 33.6%나 늘었다.

◆인건비 줄었어도 광고비‧희망퇴직금 등 지출 늘어나며 판관비는 증가

신한금융은 최근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리테일 고객층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과 자사 ‘캐릭터’를 앞세운 프로모션을 선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인건비는 1조7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06억원보다 1.5% 감소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인건비는 각각 2.2%, 6.8% 전 분기보다 줄었다. 하지만 광고선전비가 포함되는 물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물건비로 7320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 6688억원보다 9.4% 늘었다. 우리금융도 3890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3500억원을 쓰며 11.1% 증가했다.

이들 모두 상반기 유명 아이돌, 가수 등 연예인을 공식 모델로 기용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도 올 상반기 인건비 자체는 1조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521억원보다 6.8%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급여 2788억원 지출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979억원보다 184.7%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디지털화에 따른 설비 추가 등으로 인한 비용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이 고객 저변을 넓히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로 공격적인 대국민 마케팅을 펼치면서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화에 따라 금융사가 기존의 시스템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하는 국면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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