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방지주사 상반기 비은행 순익, 전년比 6.6% 감소
금리 인상 탓…비은행 부족한 JB금융, 오히려 호재

비은행 포트폴리오로 그룹 새먹거리를 확보하려던 지방금융사들이 오히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고민에 빠졌다. 금리 인상기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인 증권사와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주요 계열사가 부진한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 지방금융지주사(BNK·DGB·J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에서 발생한 올 상반기 순익은 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4340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DGB금융이 지방 지주 중 유일하게 비은행 계열사 총 순익이 급감한 원인이다. 작년 상반기 1662억원에서 올 상반기 24.2% 감소한 125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 건으로 작년 상반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된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8.2%나 하락한 성적이다.
세부적으로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여도를 차지하는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이 작년 상반기 865억원에서 올 상반기 643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거래대금 감소 등 증시 둔화 추이와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확대돼 해당 기간 순영업수익이 2588억원에서 2454억원으로 5.2%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464억원에서 275억원으로 40.7% 감소했으며, 상품운용 수익 역시 400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DGB생명 역시 당기순익이 393억원에서 133억원으로 66.2% 급감했다.
회계정책 소급효과로 인한 기저효과 탓이라기엔 보험손익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1073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3.4%에서 3.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금리 인상기 속 채권 평가 손실이 급증하며 지난 1분기 말 84.5%까지 떨어진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들어 그룹 측이 투입한 자금만도 1820억원 규모에 달한다.
BNK금융의 경우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순익이 전년 동기 1583억원 대비 4.1% 증가했지만 이는 온전히 캐피탈 성장에 따른 결과일 뿐 남은 비은행 계열사인 투자증권과 저축은행, 자산운용의 실적은 모두 하락했다.
BNK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650억원 대비 26.8% 하락한 476억원의 순익을, BNK저축은행은 115억원에서 42.6% 하락한 66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BNK자산운용 역시 작년 상반기 70억원의 순익에서 올 상반기 12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방지주사 중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부족했던 JB금융그룹은 오히려 비은행 계열사 부재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JB금융의 올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순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5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J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는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수준에 그친다. 최근 JB인베스트먼트(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JB우리캐피탈의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084억원이다.
특히 JB자산운용은 금리 인상기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63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순항했다. 주식채권 비중보다는 부동산 자문 비중이 높은 덕에 금리상승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키우려던 지방금융지주사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라며 “하반기 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의 추가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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