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한베트남은행 순익 1년새 50%↑
디지털·소매금융 시너지로 수익성 확대

신한베트남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영업망을 강화하며 수익 확대에 나섰다. 일찍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외국계 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신한베트남은행은 단순 채널 확장을 넘어서 디지털과 결합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달 29일 호치민과 하노이시에 총 3개의 영업점을 추가 개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인구밀도가 높고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가 예정된 주요 경제지역으로 이번 개점을 통해 총 46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다. 1993년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로 진출한 이후 2009년 신한베트남은행을 출범했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노하우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에 주력한 결과 외국계 은행 1위로 발전하는 성과도 얻었다.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순익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순익을 살펴보면 2017년 465억원에서 △2018년 950억원 △2019년 1243억원으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0년에는 1206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1년 말 기준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반등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순익은 403억원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경쟁사인 베트남우리은행의 순익(71억원)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 신한베트남은행의 수익은 신한은행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전체 수익이 32%를 차지할 만큼 기여도가 크다.
현지에서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5월 현지 통화 약 2조8000억동(약 1530억원)규모의 현지 통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두 번째이며 현지 진출 29년 만에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단순히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결합한 금융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베트남 이커머스 선도 기업인 티기(Tiki)와 잘로(Zalo) 등 현지 대형 플랫폼과 사업 제휴를 맺고 디지털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또 모바일 전용 수신 상품과 100% 디지털 신용대출도 출시했다.
이는 디지털 전략을 강조해온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는 행보다. 진 행장은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된 ‘Future Bank Group 선포식’에서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디지털 변화와 혁신의 불가피성을 공감하고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본보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쪽에 지점을 계속 넓혀갈 예정이며 단순 지점 오픈이 아닌 디지털과 결합된 모바일 뱅킹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동남아 위주 신흥시장에서 디지털 사업 본사가 싱가폴에 모여 있는 만큼 7월 싱가폴 지점 내 디지털데스크를 설치해 동남아 진출 디지털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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