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키우는 동국제강, 수익성 저하 사업은 매각 수순  

입력 2022-08-03 16:47:09 수정 2022-08-03 16: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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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인 매각 이어 브라질 CSP도 매각 추진
재무구조 개선과 리스크 최소화 위해 선제 대응
컬러강판 사업 확대 위한 투자재원도 마련

동국제강(대표 장세욱·김연극)이 사업부문 라인업에 나섰다.

수익성이 높은 컬러강판 사업은 키우고 있는 반면 경영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에 나서고 있다. 중국 DKCS를 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정리해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 매각을 위해 오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국내에서 전기로만을 운영하는 동국제강이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고로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2016년 6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4년간 브라질 CSP제철소의 누적 손실 규모만 2조372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65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 하반기부터 철강 시황이 꺾이고 가격도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향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확신도 사라졌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동국제강은 불확실성이 커진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동국제강은 이미 지난 7월에도 중국법인인 DKCS 지분 90%를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한 바 있다. DKCS 역시 최근 3년간 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 상황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를 내고 있을 때 매각에 나서야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각에 나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수익성이 저하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이 예상되고 수익성이 높은 컬러강판 사업은 키우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기준 컬러강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였지만 이를 2030년까지 30%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85만톤 생산능력도 100만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컬러강판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를 완공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추가로 대양주, 미국, 유럽에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국제강이 이처럼 컬러강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철강재와 달리 컬러강판은 가전은 물론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면서 적용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또 컬러강판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이 다른 철강재에 비해 높다는 점도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다. 해외에서도 컬러강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출 확대와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저하 사업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거점 투자와 함께 컬러강판 수출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컬러강판을 가공해 직접 판매하는 등 수익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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