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이어 3차에도 주금공 MBS 은행이 100% 매입
당국, 의무 보유기간 5년으로 연장 추진…수익성 타격 우려
고객 문의 몰릴 가능성도…KB, ‘콜봇’ 상담서비스 선제도입

<자료=금융위원회>
정부가 금리상승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3차 ‘안심전환대출’을 전격 시행키로 한 가운데,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종전보다 더욱 커져 수익성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지난 2015년과 2019년 각각 1‧2차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민생안정 금융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안심전환대출을 재차 실시키로 하고 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제는 해당 사업의 재원이 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주택저당증권(MBS)을 은행이 의무적으로 100% 매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유 기간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선 1‧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에도 은행들이 전환 규모만큼의 MBS를 전액 매입 후 1년, 3년간 각각 의무 보유했다. 올해는 당국이 이 의무보유 기간을 종전보다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의 부담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돼 대환 자체로도 기존 주담대 대비 은행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든다.
안심전환대출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선 은행으로 몰리는 고객 문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은행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안심전환대출 관련 상담 고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콜봇’ 서비스인 ‘KB 톡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콜봇은 텍스트형인 ‘챗봇’의 원리와 같이 음성형으로 이뤄지는 대화 서비스다.
하나은행도 모바일 뱅킹 ‘하나원큐’와 인터넷뱅킹을 통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이달 중 제공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선 1, 2차 안심전환대출 때도 고객 상담이 다수 몰려 일선 영업점에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당시보다는 비대면 서비스가 일반화돼 있어 고객 불편히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주담대라는 특성상 대면상담을 원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 취약 차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며 업계에서도 적극 협조하려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모든 비용을 은행권에만 부담하도록 하기보다 각계가 공동 부담토록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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