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토뱅 자체 신용카드업 진출 검토 중
현재는 전업 카드사와 협업으로 지속적 수익 증대 나서
간편결제 서비스 등 업황 변화로 차별화 가능성은 의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카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 수준으로 올라선 여‧수신 사업에 더해 비이자수익 증대 취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자체 신용카드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시중은행의 신용카드업도 전업 카드사와 간편결제의 맹주로 존재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차별성을 획득할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는 최근 새로운 신용‧체크카드 서비스를 출시 혹은 준비 중이거나, 기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을 재차 진행한다. 해당 카드는 이용자의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및 동물병원‧펫숍 등 최근 수요가 높은 반려동물 업종이 가맹점으로 추가됐다.
카카오뱅크는 직접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신용카드사업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는 전업 카드사와 제휴로 제한적인 카드사업을 전개 중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현재 5개 카드사와의 제휴로 올 2분기 기준 총 47만장의 신용카드가 발급됐다. 전년 동기 25만장 대비 28% 성장한 셈이다.
토스뱅크도 자사 체크카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체크카드인 ‘토스뱅크 카드’는 지난달부로 ‘에피소드 3’을 선언하고 캐시백 혜택을 대폭 개편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 체크카드 캐시백 효과에 힘입어 시장 안착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개편된 캐시백 혜택에 따르면 편의점 등 일부 업종에서 구매 금액 한도가 조정됐다. 이에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혜택이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 디저트 등 기존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지 않던 업종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 올 하반기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하면서, 이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모임카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이들에 대한 특허청 출원을 진행했지만 아직 모임통장의 구체적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역시 중장기적으로 자체 신용카드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도 전업 카드사와의 협업으로 신용카드 사업에 발을 담았다. 지난 4월 롯데카드와의 협업으로 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삼성카드와 MZ세대 특화 콘셉트의 ‘iD카드’를 내놓았다.
이처럼 높아진 카드업에 대한 관심은 이자수익에 치중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비이자수익 증대로 다변화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 2분기 기준 비이자수익에 해당하는 플랫폼수익‧Fee 수익‧기타 수익이 779억원에 달했다. 전체 수익 중 플랫폼과 Fee수익은 21%에 달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2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지난 1분기 수수료수익으로 24억원, 84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인뱅 3사가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사업을 늘려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카드사들조차 간편결제 등의 성장으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18년에도 신용카드업 진출을 검토했다가 수익성에 대한 의문으로 한 차례 철회한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제서비스의 다각화로 카드업계의 업황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시도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단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간편성으로 카드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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