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순회·소통 강조 행보 눈길
상반기 순익 전년동기比 20% 증가…안정적 성장세
하반기, 내부 프로세스 강화, ‘지주·은행’ 시너지 노려
‘전략통’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영업 조직 개편과 함께 전국 지점을 순회해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그룹과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 2020년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재임 시절 재무, 자금, 전략 핵심 요직에 몸담은 전략 전문가로 우리금융지주 완전민영화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힌다. 실무자 시절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와 호흡을 맞춰와 향후 그룹의 전략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영화 이후 첫 행장으로 발탁된 이 행장의 임무는 ‘은행 내실 강화’이다. 손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 부문 사업을 적극 추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룹 전체 순이익의 80% 수준인 우리은행의 성장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룹의 방향성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행장은 3월 취임 당시 3대 경영 키워드로 ‘고객·시장·직원’을 제시했다. 이는 은행의 기초적인 바탕이 되는 영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영업 역량이 은행권의 생존 전략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 행장의 출발은 순조롭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830억원보다 21.5% 증가했다.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하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7430억원에서 2조2980억원으로 31.8% 껑충 뛰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0.23%에서 0.1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고객 중심 현장 경영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WON컨시어지소호영업부’와 ‘WON컨시어지WM영업부’를 신설했다. 디지털금융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비대면 전담관리 서비스를 개인 리테일에서 소호·자산관리고객까지 늘린 것이다.
또 연금고객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관리센터’와 기관공금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공금고객부’도 도입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이밖에 이 행장은 은행업계에서 직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미래 고객인 MZ세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내 MZ세대 혁신 리더 그룹인 ‘InnoThink’(Innovate+Think)를 신설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는 리더 그룹을 집무실에 초대해 “은행장에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원덕 행장의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리스크 관리, 내부 통제 프로세스를 보다 강화해 내실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기존 준법감시실의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컨설팅팀과 상시감시 모니터링을 본부조직과 영업조직 모니터링 팀으로 확대 재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차원에서 고객중싱 현장경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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