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칼 가는 JB금융…이자수익 치중 탈피하나

시간 입력 2022-08-10 07:00:04 시간 수정 2022-08-09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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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방금융 대비 낮은 비이자수익 비중…올 상반기 더 축소
당국 예대마진 축소 압박 속 비은행 계열사 적극 늘려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가 비은행 자회사를 적극 늘리면서 이자이익에 치중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안팎으로 지적받아 온 ‘고금리 정책’으로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벤처투자회사인 ‘JB인베스트먼트(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지난 5월 인수하고 7월 해당 업체에 대한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JB금융 측은 “그룹 내 투자금융 사업 라인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기업 투자의 밸류체인 구축 등 다양한 활동으로비은행 부문 이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의 기존 자회사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라는 두 개의 지방은행과 자산운용사, 캐피털, 해외법인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등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이익 비중은 은행 계열사에 크게 치우쳐져 있는 편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JB금융은 총 4160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는 직전 분기 3995억원보다는 4.1%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3513억원보다는 18.4%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전체 이익 중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 2분기 기준 162억원에 불과해 3.6%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전년 동기 352억원(9.1%)과 대비해서는 54.1%나 감소한 수준이다.

물론 이는 최근 증시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손실 발생 등 외부 요인을 감안해야 하나, 타 지방금융지주에 비해서도 비이자이익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같은 기간 BNK금융은 전체 이익 1조6302억원 중 이자이익이 1조4043억원으로 공시돼 비이자이익 비중이 약 13.9%로 추산된다. DG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666억원으로 전체 이익 1조357억원 중 25.7%에 달한다.

특히 JB금융의 이자수익 증가세는 계열 은행들의 타행 대비 ‘고금리’ 정책으로 거둬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취급분 기준 지방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BNK경남‧부산은행, DGB대구은행이 모두 연 5%대로 집계된 반면 광주은행은 6.50%, 전북은행은 8.5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였다.

이에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지적하고, 예대금리차 공시제까지 도입한 것도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배경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이번에 인수한 J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J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한은행 블록체인 담당 책임자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 캐피탈사 등 비은행 계열사에서 단행해 오던 것보다 한 층 적극적으로 투자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계열사에서도 신기술 업계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한 비이자·비금융 이익 증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 3월 라이나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계한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JB금융이 규모 대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고금리 정책이 주효했다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며 “당국에서도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수익창출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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