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JB 자사주 매입 단행…주가 약세에 ‘속 타는’ 지방금융 회장님들

시간 입력 2022-08-11 07:00:04 시간 수정 2022-08-10 17: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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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김기홍 JB 회장·김태오 DGB 회장 잇따라 자사주 매입
주가 약세에 보유주식 증가율 대비 주식 가치 성장세 한참 밑돌아
자사주 매입 없는 김지완 BNK 회장, 작년말 대비 보유주식 가치 19% 하락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 중 두 곳의 수장들이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침체로 인해 실제 보유 주식 가치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DGB금융과 JB금융의 대표이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지난 4월 12일 자사주 2만 주(1억7300만원)를 매입, 총 10만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다음날인 13일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1만 주(9300만원)를 매수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올해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았다.

잇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 약세로 인해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유 자사주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지 못했다.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은 김지완 회장의 경우 보유주식 가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BNK금융 주식 15만주를 보유한 김지완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2억6000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 5일 종가 기준으로는 10억1900만원으로 1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말 8만500주(6억72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만주를 매수해 보유 주식수는 10만500주로 24.8% 늘었지만 보유주식의 가치는 7억4100만원으로 1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태오 회장은 올해 자사주 1만 주 매입으로 보유주식 수는 3만 주에서 4만 주로 33.3% 증가했지만 주식 가치는 2억8100만원에서 3억300만원으로 7.8% 늘어났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5일까지 3개 지방금융의 주가는 DGB금융이 9380원에서 7570원으로, JB금융은 8350원에서 7370원, BNK금융이 8400원에서 6790원으로 각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예대금리차 축소 등 은행권에 대한 압박 기조를 이어가면서 금융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에 대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있다”며 “시장 침체기인 만큼 경영진의 이윤 추구보다는 주가 부양의 측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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