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규모 ‘톱’

시간 입력 2022-08-14 07:00:02 시간 수정 2022-08-12 07:01:1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 들어 세 차례 총 1만5000주 매입, 약 2억 규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4600만원 상당 매입
KB 윤종규·하나 함영주, 올해 자사주 매입 ‘0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4대 금융지주 수장 중 자사주 매입을 가장 활발하게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사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4대 금융지주 중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우리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 들어 총 세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3월 4일과 5월 23일, 7월 1일에 매입한 주식은 각 5000주씩 총 1만5000주다.

금액으로는 1억9962만5000원에 달한다. 매입 당시 1주당 주가는 각각 △1만3625원 △1만4200원 △1만2100원이었다.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표명하는 차원이라는 게 우리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실제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 횟수는 우리금융이 지주 체제로 재 전환한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총 16회에 달한다. 매입 주수는 총 8만주, 금액으로는 9억5718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한 총 주식 수는 11만8127주로 늘었다.

과도한 주가 저평가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하며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결과 성공적인 완전 민영화까지 이뤄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2월 매입건의 경우 같은 달 9일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 매각 본 계약을 앞두고 민영화 원년인 2022년의 실적 자신감을 표한 행보였다.

지난 5월 매입건의 경우 당시 예보잔여지분 블록세일(Block Sale)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적극적 주가관리 의지 피력 차원이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2월 7일 자사주 1200주를 주당 3만8400원씩 총 4608만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월 1580주를 매입한 이후 1년여만의 행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만4780주 규모다.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을 포함할 경우에는 총 1만8380주다.

지난 2016년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수행하다 올 3월 회장으로 임명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회장직 수행 이후 자사주 매입 현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 회장의 마지막 자사주 매입 건은 지난 2020년 3월 18일 5000주 매입이다. 보유한 자사주는 총 1만132주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6일 1000주를 매입한 이후 3년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현재 윤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2만1000주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금융지주 수장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경쟁력을 피력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