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소호대출’ 증가세…개인사업자 영업 강화 영향

시간 입력 2022-08-11 07:00:14 시간 수정 2022-08-10 1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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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화 가속으로 편의성 증대…인뱅과 경쟁 격화·부실 리스크는 과제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쏟아지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올 2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를 공시한 3개 은행(국민‧우리‧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의 총액은 약 197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192조4000억원보다 2.8% 가량 늘어난 셈이다. 올 2분기 4대 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만 평균 22.5%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은 올 2분기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6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 분기 85조4000억원보다 약 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7%에 달하며 전 분기말 26.6%보다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비중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비중은 25.5%로 일반자금(27.7%)보다 적었지만 2019년 25.7%, 2020년 26.0%까지 늘어나며 같은 해 일반자금 비중(25.7%)을 앞질렀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2분기 기준 차주별 대출 잔고를 공시하진 않았지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개인사업자 대출이 23.1%를 차지, 주택담보대출(21.9%)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 분기 22.9%과 대비해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전년 56조원에서 올 상반기 58조원으로 약 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단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우리은행 역시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고가 53조6590억원으로 전년 52조8250억원 대비 1.6% 늘어났다. 단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3%에서 올 상반기 18.1%로 소폭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은행의 쏠쏠한 ‘먹거리’로 자리잡는 동안, 일부 은행들은 늘어난 개인사업자 고객들을 잡기 위해 전용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기업고객 관련 디지털‧비대면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소호 전담 비대면 영업부를 조직했다.

반면 당장 다음달부터 취약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대출상환 만기 연장 조치가 도래하는데다,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소호대출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속속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뛰어들거나 준비하는 모습도 경쟁 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사장님대출’로 비대면과 저금리를 앞세워 시장 안착에 성공했으며 카카오뱅크도 오는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비대면으로도 쉽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등 절차가 간편화된 점도 소상공인대출 비중을 늘리는 요인”이라며 “비록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자체 차주 선별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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