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빅5, 상반기 순익 2조원 넘었다…KB손보 증가율 ‘탑’

시간 입력 2022-08-16 07:00:05 시간 수정 2022-08-12 17: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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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별도 순익 2.5조원…전년 동기 대비 38.5%↑
코로나19·고유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70%대 기록
실손보험 청구 강화로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도

국내 손해보험사 상위 5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총 2조원을 넘어섰다. 적자 상품으로 꼽히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백내장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장기보험 손해율도 안정세에 접어든 영향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빅5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5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8.5% 증가한 규모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익은 749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8.9%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32.2% 증가한 562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3514억원, 4640억원으로 각각 41.1%, 58.9%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KB손보의 경우 207.5% 급증한 439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들 손보사의 실적 상승 이유로는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80% 정도 돼야 보험사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5%로 전년 동기보다 2.5%p 하락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76.0%, 78.0%로 각각 2.2%p씩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1.7%p 내린 74.1%, KB손보는 0.4%p 하락한 77.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로 실손보험금 지급 여건이 까다로워진 점도 보험사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지난 3월 2280억원에서 4월 1486억원, 5월 920억원으로 매달 줄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81.1%, 1.8%p↓), DB손보(82.0%, 2.6%p↓), 현대해상(85.6%, 2.6%p↓), KB손보(84.2%, 1.3%p↓), 메리츠화재(75.3%, 1.5%p↓)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가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 개선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최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손해율 개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험사의 영업 규모 대비 피해 금액이 미미해 침수피해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가입한 재보험을 활용해 손해액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침수피해는 재보험을 활용해 통제 범위 내에서 관리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름철 폭우나 태풍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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