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엔데믹 효과에 외환수수료 수익 ‘872억→1012억’ 증가

시간 입력 2022-08-16 07:00:03 시간 수정 2022-08-12 17: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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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평균 외환수수료 1012억원 달해
신한금융 1133억원으로 최대…하나금융은 전년보다 46.5% 늘어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외환 관련 수수료 수익이 1000억원이 넘어서며 전년 동기보다 모두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방역조치 완화로 대폭 늘어나면서 송금‧환전 등 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외환수수료 수익은 약 101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872억원보다 약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지주별로 보면 가장 증가폭이 큰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1091억원의 외환수수료를 벌어들여 전년 동기 745억원보다 46.5%나 증가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830억원의 외환수수료 수익을 얻어 전년 동기 730억원보다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외환수수료로만 1133억원의 수익을 내며 4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기 1050억원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의 외환수수료는 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962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외환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는 먼저 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에 따른 환전 및 해외 유학‧출국 등이 늘어나며 송금 또한 늘어난 게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개인 고객 환전액은 7764만 640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지속된 강달러‧엔저현상에 힘입어 ‘환테크’ 열풍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분 것도 영향을 줬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높아진 해외여행의 수요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 비자(Visa)가 국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1년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다.

이에 금융권도 외환수수료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자사 ‘환전주머니’ 고객 대상으로 환율 최대 90% 우대 및 면세점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중 해외여행객 수요에 맞춘 항공‧숙박‧렌터카 등 비금융 제휴사 혜택을 연계 제공하는 페이지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자사 모바일앱 ‘하나원큐’에 고객들이 쉽게 외환매매를 통해 환테크를 할 수 있는 ‘하나 FX 마켓’을 열어 환테크족 잡기에 나섰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외화 매매거래 및 이종통화간 거래, 환율알림, 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이 완화된데다 환테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남에 따라 외환수수료가 증대됐다”며 “비이자수익 증대를 추구하는 금융사들이 이러한 수요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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