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상반기 IRP 전년동기比 23% 성장
부산·경남銀, 지방은행 IRP 시장 선도해
수수료면제·견조한 수익률…경쟁 지속될 전망

올 상반기 지방은행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구인 시중은행이나 증권, 보험사들이 앞다퉈 경쟁을 벌이는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확이다. 지방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전국구 은행 등 금융사와의 경쟁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은행 네 곳(BNK부산·경남·DGB대구·JB광주)의 원리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을 합산한 IRP 적립금 규모는 1조99억원으로 전년동기 8182억원에 견줘 23.4%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와 확정기여형(DC), IRP 총 세 가지로 분류된다. IRP의 경우 노후준비와 세액 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절세 상품으로 연 최고 18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세액공제 한도는 700만원이다. 이 한도에 맞춰 가입자부담금을 납입할 때 최대 115만5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IRP 시장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2022년 IRP 적립금은 52조7388억원으로 지난해 말 46조4945억원보다 13.4% 늘었다.
지방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 IRP를 운용하는 시중은행 7곳(65조6415억원)이나 증권사 12곳(36조2467억원), 보험사 16곳(62조4474억원)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적립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틈새를 비집고 나서는 모습이다.
은행 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3951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경남은행(2572억원), 대구은행(2339억원), 광주은행(1237억원) 순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의 영향을 받는 IRP 특성 상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덕에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상반기 지방은행의 단순평균 IRP 수익률은 –2.11%로 5대 시중은행 평균 수익률(-2.6%)보다 –0.49%포인트(p) 높아 선방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3.7%를 기록한 대구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은행은 –1%대 수익률을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10월부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고수익률을 좇아 타 경쟁업계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은행도 ‘새 판 짜기’에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IRP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고 광주은행 역시 올 4월 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 대구은행은 퇴직연금 시스템 고도화 작업과 ETF(상장지수펀드) 매매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섰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디폴트옵션 대비 중”이라며 “300인 이상 업체 적립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펀드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관련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디폴트옵션과 연계한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고객 유치전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기반 영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수 있어 IRP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립금 규모가 저조한 편이긴 하지만 지방은행도 IRP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