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변동성에 악재 컸던 한화금융계열사, 부동산 매각으로 원기 확보하나

입력 2022-08-16 16:40:50 수정 2022-08-16 1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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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사 최상단 한화생명 순익, 전년比 29.7%↓
하반기 부동산 매각 계획…자본이익 개선 여력 충분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올 상반기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과 증시 둔화 추이 등 금융시장 변동성 커진 탓이다. 사측은 하반기에는 다수의 부동산 매각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 등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한 한화생명의 2021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의 연결기준 순익 감소율은 16.8%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의 연결기준 순익은 각각 5016억5300만원, 4174억900만원이다.

해당 기간 한화생명의 개별기준 순익이 57.4% 감소한 1067억3000만원에 그친 결과다.

한화투자증권의 개별기준 순익(336억4300만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7% 줄었다. 연결기준 순익은 206억4900만원으로 72.5% 감소했다.

아울러 최근 주식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 한화자산운용도 적자로 전환(936억7100만원→-268억7200만원)했다.

이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한화 금융계열사의 맏형 역할을 담당하던 한화생명의 개별 실적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매각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변액보험 헤지비율 상승에 따른 준비금 환입 약 1000억원과 변액 헤지 파생손실 800억원, 기타 평가손실 등이 잇따른 까닭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등이 감소한 데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채권 운용 실적도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반영한 한화생명의 순익 감소율은 29.7%로 확대된다.

주요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한 1634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연결기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한화손해보험에 대한 한화생명의 보유 지분율이 51.4%에 머물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올 상반기에도 보험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부동산 매각 등 호재가 있어 이차익이 개선될 것으로 금융권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매각만큼 하반기 자본이익(CG, 캐피털게인)이 증가할 전망이다. 자본이익이란 토지나 주식 등 자본자산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차익을 의미한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수도권 내 4개 부동산 매각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빌딩(장교동 사옥) 매각도 검토 중으로 알려진 상태”라며 “현재 한화빌딩의 장부가 약 6000억원이나 최근 주변 빌딩 매각가가 평균 약 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CG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을 통한 체력 비축이)비록 일회성 이익이지만 최근 채권 매각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며 “배당 재원 확보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물론 고질적인 지급 능력(Solvency) 문제를 소폭이나마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화손해보험 사옥 주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 최근 6400억원 수준에서 매각됐다”며 “한화손보 사옥 매각 시 관련 처분 이익이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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