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외화예금 마케팅으로 유동성 확보 ‘분주’

시간 입력 2022-08-21 07:00:05 시간 수정 2022-08-19 11: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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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거주자외화예금 114조원으로 감소세
외화유동성 확보 분주한 시중은행…이벤트로 자금조달 나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자 시중은행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며 외화예금 유치에 나섰다.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건 물론 ‘환차익’ 수요에 따라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870억6000만달러(약 114조2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1억1000만달러(약 2조7657억원) 줄어든 수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통칭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를 보유한 기업이나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내다 팔기 때문에 외화 예금은 감소한다. 또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지불하고 해외 투자 목적으로 인출하면서 외화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외화예금 감소세에 시중은행들은 여러 혜택을 내세우며 외화예금 유치에 나섰다.

시중은행 외화예금 이벤트 현황. <자료=각 사>

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법인전용 ‘NH플러스외화MMDA’를 출시했다. 외화를 하루만 맡겨도 외화정기예금 수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 예치가능 통화는 미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영국 파운드(GBP) 등 4개 통화이며 기타 통화는 별도 취급 승인 후 예치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남아있는 잔액에 대해서도 매 분기별 원금에 이자를 더해 지급해 고액의 외화 자금을 단기간으로 운용하는 기업의 자금관리에 유용한 법인전용 상품”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미 달러화 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연 최고 3.5%(세전 기준)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100달러 이상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가입 기간에 따라 △2개월 2.5% △3개월 3.0% △6개월 3.5%로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KB국민은행도 외화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오는 9월까지 ‘굴리고 불리고 외화정기예금 이벤트’를 통해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매 영업일 원금과 세후이자를 기준으로 금리가 복리로 제공된다. 또 필요할 경우 해지하더라도 원금과 약정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외화예금을 조달하려는 시중은행의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환테크 수요가 늘어나고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은행의 움직임이 맞물려 외화 관련 이벤트는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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