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부채 비율 급등…재무건전성 악화로 R&D 투자도 주춤

입력 2022-08-18 07:00:05 수정 2022-08-17 1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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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채비율 676%로 지난해보다 297%포인트 상승
상반기 R&D 투자비용 321억원…투자 비중도 1.3%로 하락
재무건전성 악화로 투자 감소 시 미래 경쟁력 확보 지연 우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악화되자 올해 상반기 R&D(연구개발) 투자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67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379%에서 29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569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유동성 부족도 현실화되고 있다.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3분기에는 지난 7월에 있었던 하청노조 파업에 따른 손실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반기 높은 원자재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2조3328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도 부담이다. 현재 영구 CB에 대해 연간 1%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데 내년부터 금리 조정이 적용되면 10%대까지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금리 상승이 이뤄진다면 영구CB에 대한 이자비용은 230억원에서 23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R&D 투자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하고, 장기적으로 수소 추진선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R&D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R&D 투자에 723억원을 투자했으며, 매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R&D 투자는 321억원에 그쳤으며, 투자 비중 역시 1.3%로 오히려 떨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간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장기간 투자가 감소한다면 미래 경쟁력 확보에서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분리매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에서는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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