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457억원…반기 최대 실적 달성
업비트 의존도 줄이고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실현
하반기 성장 모멘텀 확보…연내 유가증권 상장 ‘청신호’
케이뱅크가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확대로 자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반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돼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은 여·수신 상품 다각화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로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23.1% 늘었다. 신용대출 중심이던 대출 구성에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균형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케이뱅크가 시행 중인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따라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3.7%에서 올 상반기 21.1%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신 규모는 11조3200억원에서 12조1800억원으로 7.5% 증가했고 717만명이었던 고객수는 상반기 783만명으로 늘었다.
두드러진 성과는 비이자이익 수익 구조 다변화다. 케이뱅크는 연계대출수입수수료 비중을 2배 이상 늘리고 ‘케이뱅크SIMPLE카드’,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를 확대하며 판매수수료를 추가로 거둬들여 수익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수수료 이익 대부분을 업비트 제휴로 창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업비트 입출금 계좌 서비스 제휴를 통해 이익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1년 기준 케이뱅크 수수료이익 367억원 중 업비트 관련 비중만 80%가 넘었다.
가상시장 침체로 거래가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흑자 기조를 유지한 건 약한 고리로 지적됐던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수수료 다각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케이뱅크가 예정대로 연내 기업공개(IPO)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심사 진행 중이며 이르면 11월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상품을 출시해 여수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휴처를 확대해 IPO 흥행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이번 상장에 성공해야 지난해 유상증자로 투자받은 1조25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IPO 시장이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케이뱅크가 공을 들이는 직접적인 이유에 해당한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특유의 비용경쟁력 감안 시 중장기 수익성이 높고 채널 경쟁력 대비 예대사업 규모가 작아 높은 성장성을 시현할 수 있다”며 “견고해진 고객과 수신 기반이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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