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57곳 순익, 전년比 6% 감소
엇갈린 금리 인상 영향…은행 15.1%↑, 증권 45.4%↓

금융권의 올 상반기 실적이 업종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은행과 여신금융업계가 수혜를 입은 반면 증권과 보험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금융사 57곳의 올 상반기 순익은 18조5455억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상반기 19조7213억47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8월부터 연달아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증시 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업종별로는 실적 증감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과 여신금융업종이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로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증권과 보험업계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채권 손실과 변액 보증 손실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은행 8곳의 올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7조1156억2000만원 대비 15.1% 증가한 8조1913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22.8%)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우리은행(21.4%), KB국민은행(20.7%) 등이 자리했다. 경남은행(16.1%)과 대구은행(11.7%)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 11곳의 올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1조9838억6600만원 대비 10.5% 증가한 2조1929억5800만원이다.
비씨카드의 순익 증가율은 191.6%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62.6%), KB캐피탈(38.2%) 등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해당기간 증권사 17곳의 순익은 5조3069억600만원에서 2조9205억76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45.4%) 줄었다.
기업별로는 유안타증권이 -86.2%로 가장 큰 폭의 순익 증감률을 보였으며 뒤이어 DB금융투자(-79.1%), 한화투자증권(-72.5%) 등도 순익 악화를 겪었다. 다만 증권사 중 유일하게 메리츠증권은 순익이 9.7% 증가했다.
보험사 21곳의 순익 역시 소폭(-1.4%)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5조3149억5500만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5조2406억26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증대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에 따른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손실이 커진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2324억4800만원의 순익에서 올 상반기 5011억6200만원으로 순익이 59.3% 줄었다. 이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이를 반영할 경우 순익 감소율은 63.5%로 확대된다.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순익 증감률 역시 각각 -47.5%, -16.8% 수준이다.
반면 손해보험업계 상위권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은 각각 4.2%, 18.8%, 44.9%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따른 이슈는 별도 반영하지 않고 종속법인의 단순 실적 기준으로 진행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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