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행보는 ‘반도체 챙기기’…기흥 반도체 R&D단지에 20조원 투자

시간 입력 2022-08-19 17:25:56 시간 수정 2022-08-19 17: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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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19일 기흥 R&D 단지 기공식 참석
차세대 반도체 개발 점검… 복권 이후 투자행보 속도
기술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성장 주문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행보로 삼성의 반도체 태동지인 기흥 캠퍼스를 택했다. 그간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만큼 반도체 초격차 등 미래 기술 선점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 강국의 최초 진원지이자, 오늘날 메모리 반도체 1위의 초석을 다진 기흥에서 대규모 R&D센터를 짓고,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흥캠퍼스는 앞서 지난 1983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를 이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TSMC를 제치고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흥 R&D단지 건설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사들과 R&D 협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협력사들과의 R&D 협력은 일자리 확대와 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 이후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가지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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