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확장 힘주며 시장 확대…동남아 시장에서 두각
해외실적 ‘톱’ 신한銀, 신흥·선진 투트랙 전략으로 60% 성장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에서도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며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시장 위주로 입지를 넓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성과를 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상반기 해외법인을 통해 거둬들인 순이익은 총 4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114억원에 견줘 31.1% 증가한 규모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미국, 홍콩, 일본 등 금융 선진시장과 동남아 신흥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각지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며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해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206억원에서 1928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SJB은행 순익이 1380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국내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했으며 모기지론, 카론 등 리테일 중심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JB은행의 경우 핵심 사업인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의 견고한 자산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플랫폼 업체와 제휴 확대를 통해 대출 자산을 조기 증대했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전략을 통해 대손비용 축소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실적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269억원의 수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252.6% 성장했다.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 확대를 통한 대출 자산 증대와 선제적 건전성 관리 전략을 통한 대손 비용이 축소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809억원에서 1277억원으로 57.7%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미주, 남미와 동남아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이번 상반기 동남아에서 선방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의 경우 반기순손익 3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견줘 35.6% 늘었다. 이어 베트남우리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이 각각 239억, 237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국민은행의 순익은 335억원에서 427억원으로 27.5% 확대됐다. 캄보디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순익이 906억원에서 1217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744억원 순손실로 전체 실적이 내려갔다.
다만, 하나은행의 해외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763억원에서 올 상반기 450억원으로 40.9% 감소했다. 작년 전체 해외 순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현지화 전략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16일 베트남은행 최초로 100%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디지털 컨슈머론’을 선보인 데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금융 상품인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시장에 출시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중소기업을 공략해 대출 자산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외환 리테일, 신용카드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지 영업인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통해 성반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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