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울었다…지방은행 상반기 해외실적 경쟁서 JB금융 ‘우위’

시간 입력 2022-08-23 07:00:01 시간 수정 2022-08-22 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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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DGB금융 해외법인 실적↓ JB금융↑
지방금융, 해외로 발길 돌리며 수익다각화 모색
BNK금융, 법인 부재로 외형 확장 한계

올 상반기 지방금융지주들은 해외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동남아로 외형 확장에 나선 JB금융지주는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DGB금융지주는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금융지주들이 지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가운데 BNK금융은 해외 확장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 지방금융별로 편차가 두드러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자회사 대구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억원(40.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은 현재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각각 상업은행과 소액대출기관을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캄보디아 상업은행인 DGB Bank PLC이 92억8900원의 순익을 올리며 준수한 실적을 이끌었지만 올해 54억9600만원으로 40.8%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얀마법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지난해 7900만원 적자에서 올해 48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사가 모인 경제중심지가 아닌 지방지역 밀착 전략을 추진하면서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해외실적이 개선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81억원에서 올해 157억원으로 93.8% 성장했다.

JB금융지주의 해외법인이 깜짝 실적을 달성한 건 동남아 시장 위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진출해 상업은행과 자산운용, 증권사를 영위하고 있다. 상업은행과 소액대출업에만 진출한 경쟁사와는 차별화를 둔 것이다.

이번 상반기에는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인 프놈펜상업은행이 전년동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5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에 23개 지점을 보유하며 외형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광주은행의 법인 JB증권 베트남 실적 역시 같은 기간 1억원에서 8억원으로 8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하반기에도 지주 차원에서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내부등급법을 도입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자본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JB증권 베트남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는 베트남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본여력이 확대된 만큼 수익 다각화를 위한 해외 추가 진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BNK캐피탈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소액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에 지점과 사무소만 두고 있으며 영업 규모가 큰 법인은 두지 않아 타 지방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 진출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지방금융지주는 지역 경기 침체와 디지털 전환 대응 부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영업망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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