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수요 감소에 9월 열연강판 출하가격 인하 유력

입력 2022-08-29 07:00:02 수정 2022-08-26 1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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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에 양사 톤당 3만원 인하 검토 중
7~8월 톤당 5만원씩 인하…3개월 연속 인하
장기 수요 부진에 4분기도 가격 인상 어려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9월에도 철강 제품 중 하나인 열연강판 출하가격을 인하할 전망이다. 양 사는 철강 수요 감소로 7월과 8월 잇따라 출하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9월 이후에도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9월에도 열연강판 출하가격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가격을 내리게 되면 3개월 연속 인하를 하는 것이다.

열연강판은 기초산업소재로 사용되는 철판으로 범용적으로 쓰이는 철강재로 꼽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매달 시황과 원자재 가격, 중국의 철강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해 열연강판 출하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9월은 철강제품 판매가 살아나는 계절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여름철 휴가가 마무리되고, 무더위가 끝나면서 일감도 늘어나면서 수요가 회복하기 때문에 9월에는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분위기가 다르다. 시장 내에서는 성수기를 앞두고도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유통가격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 4월 톤당 14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을 거듭해 8월에는 톤당 1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판매량도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열연강판 국내 판매량은 80만608톤으로 전월 86만3956톤 대비 6만3348톤(-7.3%) 줄었다.

유통가격이 떨어지고 판매도 감소하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9월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수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 톤당 5만원, 8월 톤당 5만원에 이어 추가로 톤당 3만원이 내리게 되면 3개월 사이에 톤당 13만원이 하락하게 된다.

게다가 9월 이후로도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시장 내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구매를 미루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중국산 가격이 낮다는 점도 향후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10~630달러(약 81만~84만원)로 운송비와 관세 등을 고려해도 국산 제품과 톤당 10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예상보다 자국 내 수요가 부진하자 적극적으로 수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내에서는 4분기 내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출하가격이 인상보다는 인하나 동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요인이 전혀 없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국에서부터 열연강판 등 철강 수요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겠지만 현재 중국에서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어 4분기에도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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