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업 카드사 현금서비스 취급액 26조 육박
DSR 규제로 카드론은 11.1% 감소한 24조원
7월 규제 강화로 현금서비스 이용 늘어날 듯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액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취약 차주가 현금서비스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5조7093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6303억원) 대비 4.4%(1조79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의 상반기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조9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6.8% 증가한 4조6242억원, 롯데카드는 3.3% 늘어난 2조773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2.7% 증가한 6조573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줄어든 곳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 세 곳이다. 현대카드는 5.0% 감소한 2조613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는 1조5046억원, 4조6767억원으로 각각 2.8%, 0.8% 감소했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현금서비스 취급액 규모가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카드론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DSR은 차주의 연간 총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연 소득에 50% 내에서 대출이 가능토록 하는 규제 대상에 카드론을 포함해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규제 시행 이후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액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23조8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조8017억원)보다 11.1%(2조9705억원) 줄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의 경우 차주 단위 DSR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급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DSR에 포함되지 않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차주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DSR 규제 적용 범위를 총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카드론 문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현금서비스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연 18~19%대에 형성돼있어, 카드사들의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지난 6월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DSR 3단계 조치 이후 고금리 상품과 관련해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리며 잠재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현금서비스의 경우 취약 차주의 비중이 커 부실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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