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올해 ‘빅3 굳히기’로 연임 탄력

시간 입력 2022-08-30 17:41:37 시간 수정 2022-08-30 17: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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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말 임기 종료…올해 실적이 연임 여부 결정할 마지막 성과
비은행 부족이 오히려 호재, 자회사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 기대

사법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하며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하반기 자회사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호실적이 이어져 하나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빅3’에 안착할 경우 연임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 말 경 종료된다. 지난 2020년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2022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총 종결 시까지로 임기를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3개월 전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하반기 실적이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대로 자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11일 지주 재출범에 따라 회장으로 신규 선임된 후 4개년 째 우리금융을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의 경영 능력에 따라 우리금융의 지배기업지분 반영 당기순이익은 2019년 1조871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5879억원으로 2년 새 38.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익은 작년 동기(1조4197억원) 대비 24.1% 증가한 1조7614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반년 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썼던 지난해의 68.1%에 달하는 성과를 낸 만큼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측한 우리금융의 2022년 누적 순익은 3조3322억원이다. 지배기업지분 반영 전 수치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우리금융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이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점이 오히려 금리 상승기와 증시 둔화 추이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내외 금융환경에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 덕에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순익 1조7274억원을 시현한 하나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3위 자리로 올라섰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하반기에 집중해야 할 주요 과제로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시너지 제고를 손꼽아 추진 중인 만큼 자회사의 성과가 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손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하반기에는 최고의 속도와 최대의 성과를 내서 그룹의 대도약, 대약진을 이뤄나가자”며 실적 개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기도 했다.

우리금융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손 회장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따른 문책경고 등 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원고 승소 판결 선고를 받아 사법 리스크도 상당수 해소했다. 금감원이 상고 의사를 밝힌 데 따라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남겨둔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연임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그룹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룹 측이 취임 이후 줄곧 자회사 포트폴리오 확충에 대한 경영 전략을 추진해온 손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주 재출범 이후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의 자회사 편입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신설을 통한 자회사 확충을 진두지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 등을 인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금융지주사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금융의 가장 큰 목표”라며 “손태승 회장이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적격자로 손꼽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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