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2년간 지식재산권 등록 3만5000건 달해…특허 비중↑

시간 입력 2022-09-01 07:00:04 시간 수정 2022-09-01 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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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만5021건…삼성전자·LG전자 이어 3위
기아 9607건…LG이노텍 이어 12위로 ‘톱20’권
엔진·변속기·차체 등 차량 관련 특허 비중 높아

현대차·기아가 최근 12년간 등록한 국내 지식재산권 수가 3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해 결산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2년간 국내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현대차·기아는 3만4628건의 지식재산권을 누적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최근 12년간 누적 등록한 국내 지식재산권 수는 2만5021건으로 삼성전자(5만6257건), LG전자(5만793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1690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한 이후 2013년 2000건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3000건에 육박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1000건 이하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1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지식재산권 수를 넘어선 1254건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국내 지식재산권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690건 △2011년 1364건 △2012년 1511건 △2013년 2742건 △2014년 2878건 △2015년 2735건 △2016년 2899건 △2017년 2981건 △2018년 2130건 △2019년 733건 △2020년 856건 △2021년 1248건 △2022년 6월 1254건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아가 최근 12년간 누적 등록한 국내 지식재산권 수는 9607건으로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11위인 LG이노텍(9647건)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2010년 601건의 지식재산권 등록을 시작으로 2013년 1000건에 육박한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00건 수준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500건 이하로 줄었지만, 지난해 700건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등록된 지식재산권 수를 크게 웃도는 1025건을 기록했다.

기아의 연도별 국내 지식재산권 수는 △2010년 601건 △2011년 638건 △2012년 675건 △2013년 948건 △2014년 879건 △2015년 733건 △2016년 747건 △2017년 749건 △2018년 776건 △2019년 446건 △2020년 599건 △2021년 791건 △2022년 6월 1025건이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최근 12년 동안 누적 등록한 국내 지식재산권 중 특허 부문이 디자인·상표 부문 대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간 현대차가 누적 등록한 특허 수는 2만973건으로 디자인 수(2863건)와 상표 수(1185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기아 역시 특허 수가 6000건으로 디자인 수(2679건)와 상표 수(928건)를 압도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두 회사의 실용신안 등록 건수는 0건이었다.

현대차·기아가 특허 부문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는 이유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특허는 엔진, 변속기, 차체 등 차량 관련 기술로 전동화를 비롯한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의 전자화와 관련된 미래 기술 분야와 전기차, 연료전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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