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적자폭 줄였지만 늘어나는 수수료 지출은 ‘고민’

시간 입력 2022-09-02 07:00:05 시간 수정 2022-09-01 1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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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수료손익 –248억원…전년 동기 –32억원보다 늘어
인건비 증가로 일반관리비도 증가 추세…“사업 성장에 따른 것”

토스뱅크(대표이사 홍민택)가 올 2분기 적자폭을 줄이면서 ‘흑자전환’의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사세 확장에 따른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 효율화가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2분기 당기순손실 58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654억원)보다 65억원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늘어난 비용이다. 토스뱅크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수료손익으로만 2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2억원보다 675%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 내용으로 보면 수수료비용이 318억원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32억원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7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비용이 워낙 큰 탓에 손실폭이 벌어진 것이다.

토스뱅크가 지출한 수수료비용은 현금입출금기(ATM) 인출 시 발생하는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제증명서 발급 비용과 카드 발급·배송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비용이 이에 포함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이니만큼 대부분의 업무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데다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관리비도 늘어났다. 올 상반기 토스뱅크의 일반관리비는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원보다 221%나 증가했다.

토스뱅크 측은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임직원 규모는 올 6월말 기준 266명으로 전년 동기 108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아직 정식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창업 초기니만큼 시장 정착에 따른 비용 지출이 큰 시기로 보고 있다.

사실 초기비용 발생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공통적인 과제기도 하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역시 사세확장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판관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1697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해 전년 동기 1205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판관비로 1239억원을 지출, 전년 1127억원보다 9.9%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42억원을 지출해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과 지점 축소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창업 초기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사세를 늘리고 있는 중인데다, 대부분의 업무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수수료 등이 면제되고 이를 만회할 만한 비이자수익 서비스도 다양하게 갖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무점포’로 경영 효율성을 내세우며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니만큼, 비용감축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장 정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예대업무 외 다양한 비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원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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