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미얀마 ‘흑자’ 노하우 인니 시장에 이식 나선다

시간 입력 2022-09-05 07:00:10 시간 수정 2022-09-02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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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주식 82.03% 취득
기 진출한 미얀마 법인,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흑자 행진

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한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조치다. 이미 우리카드가 미얀마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소재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주식 지분 82.03%를 취득했다. 이는 우리카드의 첫 번째 해외 금융사 인수 사례이자,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 공식 출범이다.

우리카드는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 국내 시장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데 이어, 6월 최단 기간인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인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의 적극적인 진출 의지가 밑바탕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심화된 경쟁 구도 및 규제로 인한 국내 카드 업계의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신업계는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해당 법인이 이미 인도네시아 전역 72개 영업망을 통해 중고차 할부금융 및 중장비 리스사업을 제공 중인 데다, 투투파이낸스 운영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인도네시아 법인에 활용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투투파이낸스는 우리카드가 2016년 말 28억90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소액신용대출 금융회사(MFI)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이 아니라 북부에 위치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시작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별화 전략을 폈다.

또 2018년 500만 달러, 2019년 1000만 달러 등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고, 현지 직원 채용, 사회공헌 활동 등 현지화 작업도 병행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337억원, 지점 수는 27개로 출범 당시보다 크게 늘었다.

실적도 준수하다.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는 2016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상황 등 연이은 악재에도 올해 상반기 11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기획 및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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