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5% 증가…가계‧기업대출 고른 성장
WM 강화 중심 영업기반 확대로 시장 영향력 증대 추진
빌 윈터스 “한국시장, 수익 기여도 5위 중요한 지역” 지원사격 약속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철수설’ 여론을 잠재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1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이번 실적 호조에는 이자이익 성장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총여신이 전년 동기 49조원에서 51조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 공시에 따르면 기업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16조를 기록해 전년 동기 15조원보다 늘었으며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역시 34조원에서 35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올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총 12조602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해 대출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리테일 시장을 집중공략하는 전략을 취하며 자산관리(WM)에 방점을 둔 영업망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모그룹 SC그룹과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자산관리 및 복합점포 도입으로 비이자수익 강화까지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SC제일은행과 함께 ‘투톱’ 외국계 은행으로 꼽혔던 한국씨티은행이 돌연 국내 소매시장 전면 철수를 선언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SC제일은행에 쏠렸다.
대형 시중은행 위주로 편중된 국내 금융시장 환경에서 유일하게 리테일 시장에 남은 외국계 은행으로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우려가 빗발쳤다.
하지만 박종복 행장은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내세우며 건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행장은 올 초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목표를 내세웠고, 올 1분기 12.54%의 ROE를 시현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도 2년만에 한국을 찾아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그룹 전체 수익의 7%를 차지하며 수익 기여도 5위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라고 언급하며 “SC그룹은 한국 시장 비즈니스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 투자와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가 자리잡기 어려운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에서 영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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