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터 항공·통신업까지 데이터 동맹 구축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에도 카드업계 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8월 25일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현황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카드>
국내 카드사들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동맹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 카드사는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늘려 데이터 분야 신사업에 진출, 새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PLCC 파트너사들과 함께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을 개최했다. 도메인 갤럭시는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동맹으로, 현대차와 대한항공, 이마트, 스타벅스를 비롯해 넥슨, 미래에셋증권, 야놀자 등 다양한 산업군이 포함돼 있다.
도메인 갤럭시는 지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000여건에 달하는 데이터 협업을 추진했으며, 각 파트너사의 PLCC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시행해오고 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어떻게 인프라화 할 것인지를 연구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도메인 갤럭시 파트너사 모두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PLCC 파트너사들과 현대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SK텔레콤·KCB의 그랜데이터 구축 이미지<사진 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민간데이터댐 사업 브랜드인 ‘그랜데이터’를 출범했다. 현재 개방형 얼라이언스 형태로 자동차·제조·패션·의료·교통·숙박 등의 전 산업 분야의 걸친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랜데이터는 지난 7월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가명결합 데이터 상품’, ‘통계결합 지리정보체계(GIS) 시각화’ 등 KCB의 금융정보와 신한카드의 고객 데이터,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를 토대로 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다나와, 티머니 등과 제휴해 ‘이업종 데이터 융팝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는 롯데카드와 티맵모빌리티, 롯데면세점 등 3개사가 합류해 데이터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은 최근 사업을 본격화한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에도 위원사로 참여 중이다. 해당 데이터댐에는 카드사를 포함해 통신과 은행, 신용정보, 문화, 유통 등 12개 기관·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데이터 동맹 구축에 나선 배경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금융당국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등으로 관련 수익이 줄어들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들 카드사는 데이터 동맹 구축뿐만 아니라, 데이터 상품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6일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총 1563건의 데이터 중 8개 카드사가 제공한 데이터는 962건으로 그 비중은 62%에 달한다. 해당 거래소에는 총 110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모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데이터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데이터 사업의 경우 이종산업과의 연결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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