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외국인 지분율, 올 초比 5%포인트↑
하반기 유럽, 홍콩 등에서 해외 IR 예정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직접 기업설명회(IR)를 챙기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규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 증대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 5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1.83%으로 나타났다. 올 초(1월 3일) 56.81% 대비 5.0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해당 기간 전체 유가증권(코스피) 시총 기준 외국인 비중이 33.5%에서 30.58%로 2.92%포인트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이 29.99%에서 39.96%으로 9.97%포인트 늘었으며 하나금융그룹이 67.53%에서 71.81%로 4.28%포인트, KB금융그룹이 69.38%에서 73.63%으로 4.25%포인트 늘었다. 신한금융그룹도 60.34%에서 61.91%로 1.5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증시 위축과 원화 약세, 한미 금리 역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유의미한 결과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적극적인 IR 덕에 따른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통상적으로 타 종목에 비해 외국인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투자자와 더욱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현지 IR을 잇달아 개최하고 금융지주 수장들이 직접 나서 투자 유치 활성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 들어 두 차례의 해외 IR을 직접 진행하며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지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6월에는 뉴욕, 보스턴 등 미주지역을 직접 방문해 우리금융그룹의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홍콩 지역의 IR에 직접 참여해 기존 투자자들과의 유대 강화는 물론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5월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에서 IR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싱가포르 IR를 직접 챙겼다. 공식적인 IR행사는 아니지만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하노이 개소식에도 참여해 해외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로 투자자들과의 소통 기회를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올 하반기 영국과 북미 지역에서 IR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취임 후 공식적인 글로벌 행보인 만큼 그룹의 향후 성장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하반기 해외 IR 진행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열리는 B20(비즈니스 20)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주요 금융지주 외에 지방금융지주 역시 해외 IR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IR을 진행하며 해외 기관투자자와 만났다.
금융지주 수장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서는 배경에는 올 들어 가속화된 주가 하락에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지난 6일 4대 금융지주의 종가는 52주 최고가와 비교해 평균 26.1% 낮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IR이 재개되는 추세 속 금융지주 수장들이 직접 IR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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