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중 3곳 수수료수익 늘었다…‘비이자수익 증대’ 투영

시간 입력 2022-09-07 17:49:16 시간 수정 2022-09-07 1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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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수료수익 4118억원…신한은행 5035억으로 최다
하나은행 전년 동기보다 5% 넘게 성장…비이자수익 증대 노력 효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세 곳의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서비스를 통해 얻는 비이자수익 부분이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순수수료이익은 주요 시중은행 중 최대인 5천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권이 당국 규제완화로 금융‧비금융 서비스 보폭을 넓히는 만큼 비이자수익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의 ‘순수수료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수수료수익에서 수수료비용을 뺀, 은행이 수수료를 통해 얻은 순수한 이익을 말한다.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평균 순수수료이익은 약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069억원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순수수료수익 5035억원을 벌어들여 4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4955억원보다 1.6%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국민은행이 4406억원의 수익을 내며 전년 동기 426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116억원의 순수수료수익을 내 전년 동기 2947억원보다 5.7%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폭을 시현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3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10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진=각 사>

우리나라 금융사의 이자이익 의존도는 90%에 육박한다. 통상 글로벌 금융사들이 40%대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높다.

올 상반기에는 수수료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증시 악화로 인한 투자수익 감소 및 금리인상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비이자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은행권은 종래의 이자수익에 치중한 수익구조를 타파하고 다양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은행이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 장사’에만 열을 올린다는 금융당국과 세간의 지적을 불식하고,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금융 서비스 중에는 자산관리(WM), 투자상품‧보험 등을 판매하며 수수료수익 증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의 고유업무와 전혀 다른 이종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비이자수익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업권 최초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 2년 반 만에 가입자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도 5%에 달한다.

신한은행도 올 초 요식배달업 ‘땡겨요’를 정식 론칭했다. 당초 서울의 일부 ‘구(區)’에서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조만간 전국적인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 가입자는 누적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전업주의 원칙’을 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밝히며 업계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업주의는 금융사가 고유의 업무만을 할 수있도록 규제하는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중은행의 전체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 도입 등으로 점차 비이자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라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제도 완화를 통핸 뒷받침을 통해 우리 금융권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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