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간 M&A에 1.5조 투입…“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입력 2022-09-15 07:00:08 수정 2022-09-14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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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에어플러그·포티투닷 인수
로보틱스·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기술력 강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변화 속 체질 개선 속도

현대자동차가 지난 2년여간 인수합병(M&A)에 투입한 금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M&A 건수는 3건, M&A 투입 금액은 1조465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9963억원을 투입해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245억원을 투자해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에어플러그’를 인수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지난해 M&A 건수는 2건, M&A 투입 금액은 1조208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가 2019년과 2020년 당시 M&A를 단 1건도 진행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M&A에 속도를 내는 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기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이다.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의 결합을 목표로 하는 완성차 업체 간 소프트웨어 서비스 출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로보틱스 분야 또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444억달러(약 61조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 1772억달러(약 243조65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9963억원을 투입해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올해 8월 4447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했다.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SW 센터’ 구축의 일환이다. 이 센터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에 중심을 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체계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 현대차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3개사가 4억2400만달러(약 5800억원)를 출자하며,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SW 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조속히 확보해 SDV 개발 체계의 조기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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