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상반기 M&A에 1.8조 투자…아시아나 인수 ‘속도’

입력 2022-09-17 07:00:01 수정 2022-09-16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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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투입 금액 기준 SK에코플랜트·DL케미칼 이어 3위
올 하반기 들어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도 급물살
미국·EU·중국·일본·영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 계획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에 투자한 금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이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연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M&A 건수는 1건, M&A 투입 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는 SK에코플랜트(4건·2조598억원)와 DL케미칼(1건·1조8643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과의 M&A 추진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고, 약 1년여 만인 올해 2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M&A 관련 필수적 선결 조건인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작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1일 임의 신고국가인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한항공은 호주 사례에 비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도 승인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시드니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더라도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형항공사(FSC) 콴타스와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가 조만간 해당 노선에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보잉 737-8.<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9개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현재까지 터키, 태국, 대만, 베트남, 대한민국 등 5개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다만 태국의 경우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았다.

또 대한항공은 5개 임의 신고국가 중 최근 호주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3개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다. 필리핀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승인 절차가 남은 곳은 필수 신고국가 4곳과 임의 신고국가 1곳 등 총 5곳으로 좁혀졌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EU, 중국,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과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라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디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승인을 이끌어내는 한편 굳건히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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