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에 4대 은행 ‘쩐’ 조달 나섰다…회사채 발행 줄이어

시간 입력 2022-09-14 18:36:05 시간 수정 2022-09-14 1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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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모두 올 들어서만 지난해 연간 발행액 앞질러
금리 인상기 자금조달·건전성지표 관리 차원…시장서도 환영

기준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 금융사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금융채에 투자자들이 쏠리며, 자금조달과 건전성 지표를 확보해야 하는 금융사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예탁결제원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4대 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 한 해 총 발행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의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된 회사채의 규모는 평균 1조7295억원에 달해 지난해(1조4738억원) 규모를 초과했다.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2조540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뒤이어 KB금융(2조1000억원), 하나금융(1조8500억원), 우리금융(6800억원) 순이었다.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고금리 시대 회사채 시장의 인기가 하락하며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지만, 반대로 ‘우량채’에 속하는 금융사의 회사채들은 여전히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 진행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올해 들어서만 2월, 5월, 6월에 이어 네 차례나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한지주도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 올 들어서만 2조5000억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모집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자회사 신한은행도 지난 5월 323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반행했다. 당초 발행 규모는 2700억원 규모였으나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2700억원 규모 발행에 이어 6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재차 발행했다. 이 역시 당초 모집했던 2700억원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2월과 7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2100억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초과수요가 몰리며 증액한 것이다. 자회사 우리은행도 14일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금융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자금 조달뿐 아니라 대출증가에 따른 부실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압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실기업과 취약차주의 대출도 은행으로 몰리면서 자본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은 인기가 줄어든 가운데 안정성과 우량성을 갖춘 금융채는 투자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건전성 지표 확보와 금리상승기 자금조달이 절실한 금융사 입장에서는 회사채가 효과적인 선택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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