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햇살론·저금리대환대출 상품 출시 예정
토스뱅크, 차주 3명 중 1명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시행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으로 저신용 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연의 책무인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포용과 혁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토스뱅크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하반기 내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뱅크 중 두 번째 출시다.
햇살론은 소득과 신용도가 낮아 정상적으로 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층에게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보증을 바탕으로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토스뱅크의 햇살론뱅크 상품은 연 15.9% 고정금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15’보다 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상품으로 한도는 2500만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햇살론뱅크 출시일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하반기 내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아직 상품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앞서 햇살론15를 시행 중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668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포용금융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건 ‘중금리대출’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가계 신용대출의 36.3%를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시행한 차주 3명 중 1명은 중·저신용자인 셈이다.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케이뱅크(24%)나 카카오뱅크(22.2%)보다 10% 넘게 앞선 상태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대환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취약차주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추진되며 고금리 대출로 부담이 가중된 소상공인이 연 6.5% 이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사업이다. 케이뱅크 역시 저금리대환대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용금융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토스뱅크의 자신감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3000억원 규모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총 다섯 차례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이번 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는 자본금 총 1조35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를 제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토스뱅크 성장의 핵심은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다른 시중은행이 찾을 수 없었던 고객을 적극 발굴한 것”이라며 “현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를 육박하고 있는 데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중·저신용 차주 중 26.3%는 고신용자로 재평가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5월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고신용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 태도를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올 초 제시했던 중·저신용 대출 목표 비중을 달성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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