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윤 경영지원실장 대표이사 선임…출범 이후 첫 대표 교체
매년 100억원대 손실 이어가…올해 상반기도 67억원 적자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 신임 대표이사<사진 제공=교보라이프플래닛>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결정에는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수익성 강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태윤 경영지원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97년 교보생명 입사 후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설립 이후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디지털 경영 혁신 부문에서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신임 대표는 “디지털 생명보험사로서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디지털 생명보험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모든 시장관계자가 인정하는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로 2013년 출범 이후 회사를 이끌어 온 이학상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업계는 지금까지 4번 연임한 이 전 대표의 5번째 연임 가능성을 크게 점쳤으나, 그는 결국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했다. 이후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연달아 설립됐으나, 생명보험사 중 디지털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유일하다.

앞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출범 당시 5년 내 흑자전환을 경영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목표 기간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이 확산했던 최근 몇 년간에도 눈에 띄는 개선은 이뤄내지 못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첫 해 50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2014년 -167억원 △2015년 -212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87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32억원 △2021년 -159억원 등 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가 올해 들어 6월까지 거둬들인 신계약금액은 3722억원, 초회보험료는 7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1545억원, 87억3000만원)보다 각각 67.8%, 91.3% 급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오픈인증 서비스 도입과 모바일 청약·자필서명, 지문·간편 인증, 간편결제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개선했다. 다만 생보업계의 대면 판매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대형사들 역시 CM(사이버마케팅) 채널 강화에 힘쓰고 있어, 적자 탈출 돌파구를 마련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의 일상화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지만, 생명보험사의 경우 설계사의 ‘맨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도 어느 때보다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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