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대비 1/5 수준 낮은 수수료에 입점업체‧고객 ‘관심’ ↑
상반기 소호대출 규모, 전년보다 소폭 증가…향후 증대 가능성 기대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올 1월 출시한 요식배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가 배달앱 순위 4위권에 오를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땡겨요 입점 자영업자 대상 금융상품 등의 파급효과로 비이자수익 뿐 아니라 이자수익 증대 효과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땡겨요 가입자수는 서비스 론칭 후 8개월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14일 서울 6개 구(區)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땡겨요는 당월 말 1만8000명의 회원수에 그쳤으나 이달 9일 100만명으로 54배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도 8월말 기준 59만명으로 집계되며 지난 6월보다 4배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과 요식업계에 따르면 땡겨요의 가입자수 증가 요인으로는 타 배달 플랫폼 대비 저렴한 중개 수수료가 있다. 땡겨요의 중개 수수료는 2%대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타 배달앱의 평균 수수료는 10%대를 넘는다.
또 서울 광진구와 협약을 맺고 1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진구 전용 상품권’을 배달하며 지역민들에게 환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땡겨요 이용률이 요식배달 앱 중 가장 높다는 소문이 업계 안팎에서 돌 정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배달앱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론칭 초기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상품권이 조기 품절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던 만큼 가능성이 있는 관측”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땡겨요 론칭을 통해 노린 것은 비이자수익 증대뿐이 아니다. 땡겨요 출시와 함께 입점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내놓으면서 금융수익으로의 파급효과도 노렸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출시를 앞둔 지난 1월 땡겨요 입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신한 계좌 입금 매출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을 실행해 주는 상품이다.
또 지난 2월에는 땡겨요 주문 시 결제금액의 일부가 포인트 적립되는 전용 신용카드를, 3월에는 땡겨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땡겨요 적금’을 출시했다.
땡겨요 출시 이후 신한은행의 자영업자(소호) 대상 여신 실적은 올 상반기말 기준 63조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땡겨요 입점 업체들이 대부분 속해 있을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규모는 약 7조원대로, 전년 동기보단 1.7% 늘었다. 다만, 올 들어 기업대출(자영업자 포함) 규모가 범 은행권 전반에서 전년 대비 늘어난 만큼 땡겨요의 파급효과로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땡겨요가 아직 출범 초기인데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과 부산, 경기 부천에 한정돼 있는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년 중 땡겨요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비금융 서비스 진출과 당국의 규제완화 의지가 맞아떨어져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의미가 있는 사례가 됐다고 본다”며 “은행권 내 비금융 사업 진출의 ‘메기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서비스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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