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117조4651억원
개인형 IRP 고속 성장세 지속…국민은행 ‘선두’
신한銀 전체 퇴직연금 규모 ‘리딩뱅크’ 수성
자산시장 침체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이지만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개인형 퇴직연금(IRP)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규모에서는 국민은행이 개인형 IRP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고 있는 신한은행은 전체 퇴직연금 규모 1위를 지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퇴직연금은 총 117조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02조9018억원보다 14.1% 증가한 규모이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IRP 총 세 가지로 분류된다. DB형은 근로자가 퇴직시 지급받는 급여의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며 반대로 DC형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부담금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는 연금을 의미한다. 개인형 IRP는 근로자가 이직이나 전직할 경우 받는 퇴직급여와 개인이 추가적립 후 직접 운용한다는 점에서 나머지와 차이가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퇴직연금 중 개인형IRP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 상반기 31조94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5조4247억원)보다 25.6% 늘었다. DB형과 DC형은 각각 10.8%, 9.7% 증가한 49조4008억원, 36조1215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퇴직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2020년 상반기 21.1%에서 △2021년 상반기 24.7% △2022년 상반기 27.1%로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DB형과 DC형은 각각 △2020년 상반기 45.9%, 32.% △2021년 상반기 43.3%, 31.9% △2022년 상반기 42%, 30.7%로 점점 축소됐다.
이 가운데 개인형IRP 적립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9조2025억원으로 2위인 신한은행(8조6613억원)과도 5000억원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3위는 하나은행으로 6조3677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4조8789억원, 2조83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 2021년 상반기에는 DB형 퇴직연금 규모가 11조원을 넘기며 총 27조2553억원의 적립금을 쌓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30조9749억원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퇴직연금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자산운용과 관리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서비스 제공하고 특히 현금대기자산 장기보유하고 있거나 평균대비 저조한 수익률로 관리가 필요한 계좌 보유한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하는 등 타행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퇴직연금 규모를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운용사의 퇴직연금 운용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시점에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제도를 정비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들은 디폴트옵션 운용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타겟데이티드펀드(TD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이벤트에 나섰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 작업도 한창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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