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저축성보험 신계약액, 7개년 중 가장 낮아
만기 고객 재유치 차원에서 주목…4% 이상 상품 출시 가능성도

생명보험사들이 내년도 도입될 신 국제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비중을 축소하던 저축성보험 판매에 나서 주목된다. 금리상승기에 맞춰 고금리 카드까지 내걸고 있다.
고객 재유치와 자산 규모 확대 등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은 15조2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조2089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공개한 최근 7개년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액수다.
지난 2016년 상반기 30조5877억원이었던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은 지난 2020년까지 매년 지속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15조8253억원까지 줄었던 액수는 2021년 상반기에는 21조2089원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한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 예·적금의 수요가 저축성보험으로 일부 몰리며 단기적으로 신계약액이 잠시 늘었지만 최근 수개 년간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감소한 이유로는 보험사 저축성보험의 매력이 크지 못한데 있었다.
보험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던 기존 소득세법과 달리 지난 2013년 일시납에 대해서는 2억원 한도로 비과세 한도가 축소됐다.
이후 2016년 개정세법 및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과 주요 제도개선 사항 등을 규정한 시행규칙 개정안 마련에 따라 일시납 1억원 이하, 월 적립식 보험료 150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도록 한 차례 더 추가로 축소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변액보험으로 많이 이동한 영향도 더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설계사 입장에서도 2014년을 전후로 저축보험 수수료 제도 개편에 따라 판매유인이 크게 감소해 가입 권유가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내년부터 적용될 신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앞서 저축성보험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보험사의 경영전략까지 더해지며 저축성보험 시장이 더욱 축소됐다.
신규 제도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데, 이 때 저축성보험을 매출이 아닌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하는 만큼 책임준비금 적립액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금리 저축보험이 다시 고개를 들며 업계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푸본현대생명에 이어 한화생명도 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으며 여타 생명보험사들도 자사 상황에 맞춰 신규 저축보험 출시를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수익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계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 기업들은 4% 이상의 확정금리를 앞세운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는 2013년 2월 세제개편안 개정 이전 출시한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인 만큼 자금 재유치를 위한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문가들이 IFRS17 시행 이후 보험영업 수익성 측면에서 위험보험료 성장이 중요하지만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저축보험료 확대를 통한 자산규모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저축보험 만기 시 은퇴연령에 가까운 가입자의 적립금을 일시납 연금 또는 이연연금으로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적립금 만기와 은퇴시점 간의 공백기에는 단기 고정금리 상품의 공급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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