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종 보험 뜯어고친 롯데손해보험, 매각 추진 몰두

시간 입력 2022-09-21 07:00:02 시간 수정 2022-09-20 17:45:5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대주주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재매각 추진설 ‘솔솔’
내재가치 향상, IFRS17 도입 이후 몸값 상승 일환

롯데손해보험이 단기적 수익 창출보다는 내재가치 향상을 목표로 장기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FRS17 도입 시 부각될 이익체력을 기대하고 성공적인 재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사모펀드운용사(PEF)의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상반기 전체 보험료 수익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6%으로 집계됐다. 총 1조4753억원의 원수보험료 중 9554억원 가량을 장기보험에서 거둬들인 데 따른 것이다.

이는 JKL파트너스에 인수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 40.79%였던 것과 비교하면 23.9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수익성 강화 중심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JKL파트너스는 일반 지주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난 2019년 10월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한 뒤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내재가치(Embeded Value)를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신계약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골자다.

실제 대주주 변경 이후 선임된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주요 경영전략으로 ‘기업 가치 향상’을 내걸었다.

인수 직후 가장 먼저 선임된 최원진 대표이사는 “기업 가치가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2021년 4월 최 대표의 뒤를 이어 취임한 이명재 대표이사 역시 ‘Value Up(가치 상승)’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올해 2월부터 현 롯데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이은호 대표이사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아래 내재가치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닦아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가치 향상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에 최근에는 주력 건강·자녀보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1종 보험 상품을 손봤다. 신규 담보를 추가하는 방식 등을 통해 장기 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고객 니즈 발굴 및 적극적인 수용을 바탕으로 한 장기 보험 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쌓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목소리와 현장의 요구를 보험 상품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해 가입자가 보험을 통해 얻는 가치를 증대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전략에서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이 같은 노력이 재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인수 5년을 전후로 기업을 재매각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르면 내년께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손보와 같은 시기에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던 롯데카드의 경우 이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하며 시장에 공식적인 매물로 등장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임직원 퇴직연금 보장과 상표권 임대차 기한이 끝나는 해인 2024년을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예측되는 매각 시점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인 만큼 JKL파트너스 입장에서는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 보장성 보험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주요 전략일 수밖에 없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이익체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이후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한 신계약가치에 기반해 상품 설계,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채널정책을 전면 재점검하는 등 장기적 시야에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 보장성보험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손실이 계속되는 자동차보험 사업 비중을 낮춰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JKL파트너스의 지분 소유분은 77.35%로 인수 당시 53.49%보다 23.86%포인트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