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⑨ 70년간 韓 경제 기여한 한화, 상생으로 ‘함께 멀리’ 가치 실현

시간 입력 2022-09-27 07:00:04 시간 수정 2022-09-26 1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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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기여액 22조원…협력사 비중 73.9%로 가장 높아
사업 재편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 이어갈 계획

한화는 1952년 설립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70년동안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 화약에서 출발해 방산, 화학, 건설, 금융, 서비스·레저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계 7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한화의 경제기여액은 22조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성장을 이뤄왔다. 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제기여액 10년만에 15조원 ↑

CEO스코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의뢰해 2022년 지정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한화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2조800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한화의 경제기여액은 7조7969억원을 기록했는데 10년만에 15조41억원(192.4%)이 증가했다.

한화는 5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많은 기업에 13위를 기록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해 경제기여액이 많이 늘어난 기업 4위에 올랐다.

한화의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화의 지난해 협력사 경제기여액은 16조8499억원으로 73.9%의 비중을 기록했다. 임직원 경제기여액은 4조2261억원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1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정부 1조2825억원, 채권자 3726억원, 주주 699억원 순이었다.

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사 동반성장 4대 실천 지침을 세웠다. 금융지원, 경영·기술지원, 교육·인력지원, 열린 소통을 4대 핵심 영역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금융지원을 위해서 저금리의 상생펀드, 동반성장 지원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의 상생펀드 조성 규모는 480억원으로,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개선에 기여했다. 경영·기술지원을 위해서는 성과공유제, 공동기술개발 등을 실행 중에 있다. 지난해 기술지원금액은 58억원이며, 256건 기술지원도 이뤄졌다.

협력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소통을 위한 협력사 간담회, 제안마당, 사이버신문고 등도 운영 중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 내에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전담 조직을 두고 상생 전략과 방침을 기획하며, 동반성장 제도와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한화는 임직원에 대한 경제기여도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복리후생도 챙기고 있다. 지난해 한화의 복리후생 비용은 614억원이다. 탄력근무제 등 스마트 워크를 장려하고 있으며, 장기근속 근무자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사업 재편으로 미래 준비…방산·친환경 키운다

한화는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고,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하는 방안을 진행 중에 있다.

㈜한화의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된다. 한화디펜스도 흡수합병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됐으며, 지상부터 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이러한 사업개편을 무기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공정 장비 사업을 본격화 하는 등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사업 방향을 전환 중에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과 친환경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도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26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하고,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는 조건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 에너지·소재 등은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맡는다. ㈜한화는 친환경·반도체 공정 정비 전문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추후 친환경 에너지 소재 관련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을 물적분할하면서 태양광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 재편을 시행했다”며 “신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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