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펫보험’ 힘준다

시간 입력 2022-10-08 07:00:03 시간 수정 2022-10-07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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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신상품 출시…보장기간·가입연령 확대도
“가입률 여전히 낮아…펫보험 나이제한 완화해야”

한 시민이 서울 광진구 서울숲 물가에서 반려견과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국내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신상품 출시, 기존 상품 보장기간 확대 등 펫보험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펫보험 가입률이 1%대를 넘지 못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장기 펫보험 신상품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반려견의 의료비와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한다. 반려견 담보는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년 또는 5년 주기 갱신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위풍댕댕은 반려견 외에도 반려인의 위험도 함께 보장한다. 상해고도후유장해 보장을 기본으로 상해수술비,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등 반려견과 산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해위험을 선택해 대비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기존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의 보장비율과 가입연령을 확대한 신상품 2종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의료비 보장비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가입연령도 만 10세까지로 늘렸다. 또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거나 전기레인지에 올라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점을 반영해 주택화재손해와 화재배상책임 담보를 추가했다.

DB손해보험은 서울시를 비롯해 대구시, 창원시와 함께 유기견 안심보험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DB손보는 유기견 입양가족에 ‘프로미 반려동물보험’ 1년치 보험료를 지원한다. 해당 상품은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치료비와 수술비를 보장하며, 유기견이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입히거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혀 부담하는 배상책임 손해도 보장한다.

이들 손보사가 펫보험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 새 78.9%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펫보험 가입율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주요 보험사들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17년 0.03%(2781건) △2018년 0.12%(8025건) △2019년 0.28%(2만4322건) △2020년 0.39%(3만3652건) △2021년 0.67%(4만9766건)로 여전히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반려견의 상당수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펫보험의 나이 제한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9세 이상 반려견은 114만6241마리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등록제를 연계하는 사업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동물등록제 등록률은 △2017년 13.1% △2018년 20.5% △2019년 24.4% △2020년 27% △2021년 37.4%로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보험사들이 펫보험 나이제한을 완화하고, 정부는 동물등록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단속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정부와 보험업계 두 개의 바퀴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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