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융사고에 내부 통제 고삐 죄는 은행권

시간 입력 2022-10-10 07:00:04 시간 수정 2022-10-10 09: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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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금융사고 건수 210건 사고금액 총 1982억원
시중은행, 특별팀 꾸려 내부 감시 강화 작업 분주

은행권 내부통제 시스템 현황. <자료=각 사>
은행권 내부통제 시스템 현황. <자료=각 사>

횡령, 이상 외환거래 등 은행권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자 시중은행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사고 방지를 위해 특별팀을 꾸리거나 예방 모니터링 작업에 힘주며 재발 방지에 나섰다.

10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및 유용·사기·배임·도난 등 금융사고 건수는 총 210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총 1982억원에 달한다.

미비한 내부 통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시중은행은 내부 감시를 강화하는 프로세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횡령과 이상거래 등 은행권에서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자리에서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소비자 권익침해 예방을 위해 금융권 내부 통제 개선 TF(테스크포스)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스스로 위험요인을 시정할 수 있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4분기를 앞두고 권준학 은행장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시재금과 중요 용지 검사를 실시하고 금융사고 예방 교육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시재금 테마 검사는 물론 현장점검 활동을 확대 실시하고 본부 부서 내부통제 세부 점검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점검으로 농협은행은 금융권 내부 통제 관련 이슈, 시장변동성 확대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해 올해 사업목표 달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금융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특별 대책팀을 신설했다. 우선 법률·규정 담당, 디지털 담당 등 30명의 전문가로 꾸린 특별대책팀을 가동해 금융사고에 대한 각종 사례를 분석하고 정형화된 수법을 연구한다. 이를 내부 감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원 대상 공시, 신고 누락, 금융상품 오분류 판매, 정보 관리체계 부실 등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횡령 근절 협의회 설치에 나선다.

상반기 수백억 원대 횡령으로 진통을 겪은 우리은행 역시 내부 통제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7월 초 준법감시실 산하 팀제를 개편하고 사고 예방 모티너링 역량을 강화했다. 세부적으로 △내부통제기획팀 △법규준수모니터링팀 △영업조직모니터링팀 △본부조직모니터링팀을 새로이 꾸렸다.

아울러 외환업무센터 외환모니터링팀을 신설해 외국환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이상거래를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본점과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 대상으로 순환근무를 강화한다. 이밖에 ‘외환셰이프 모니터링팀’을 신설해 특정 이상거래 유형으로 분류된 거래는 모니터링팀 점검을 거쳐야 영업점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지침을 신설했다.

금융당국이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칼을 빼면서 앞으로도 내부 감시를 강화하는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내부통제 기준 절차를 재검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부 통제 시스템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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