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상장 앞두고 줄어든 비이자수익 증대 나서
WM 전담 직원 채용하고 증권사 등 제휴 확대 중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가상화폐 거래소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여수신 상품을 다각화하며 이자수익 증대에 성공한 데 이어, 이제는 WM 강화로 비이자 수익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통과 후 6개월 내에는 반드시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상장할 예정이다.
그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수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여신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에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케이뱅크의 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기준 207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881억원) 대비 135.8%나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다음 타깃은 수수료수익 등 비이자수익 증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제휴마케팅 담당 경력직 직원을 모집했다. 이번에 채용한 인력은 보험, 펀드 등 은행의 신사업을 기획, 운영하는 등 WM(Wealth Management)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하고 있는 제휴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관련 경력을 보유한 인력을 채용한 것”이라며 “특별한 신사업을 계획 중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다수의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범주를 늘리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3곳과 연계해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과는 디지털 브랜치를 개설하고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케이뱅크의 비이자수익 성장세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억원 대비 오히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대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단, 이미 경쟁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모두 WM에 속속 관심을 보이고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최근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을 비롯한 제휴사 금융상품을 자사 앱 내에서 소개하고, 타사 상품이라도 토스 앱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와 유사한 대출 비교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제휴를 맺고 디지털 브랜치를 오픈, 고객 대상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는 반면 비이자수익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대면’이라는 고유 가치를 내세워 다양한 시도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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