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 가능성 동유럽에 ‘K-금융’ 진출 활발

시간 입력 2022-10-12 07:00:09 시간 수정 2022-10-11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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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폴란드 현지 은행과 협약 맺고 기업금융 영업 나서
신한銀 헝가리 지점 설립…기업은행, 폴란드 지점 설립 준비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글로벌 진출의 무대로 동유럽을 낙점했다. 지점 혹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업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은 최근 폴란드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6일 폴란드 현지 주요 기업금융 은행인 ‘페카오 은행(Bank Pekao)’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민은행은 폴란드 내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간접적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기관은 △기업여신 등의 분야에서 상호 간 고객 소개 및 추천 △폴란드 진출 한국계 기업과 현지 협력기업에 대한 지원 △무역금융 분야 금융상품 지원 등으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페카오은행의 현지시장 노하우와 국민은행의 한국계 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해 중동부유럽 지역 전반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헝가리 사무소를 개소했고 중‧동유럽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신한은행 측은 헝가리의 빠른 경제성장과 현지 시장의 유리한 조건으로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폴란드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연내 현지 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지역에 지점과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점 및 법인의 수익 규모는 타 글로벌 지점에 비해 미미한 편이지만, 지리적으로 서유럽 시장과의 교두보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은행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란드, 헝가리 등에 사무소를 보유 중이다. 하나은행은 러시아 법인과 체코 사무소, 우리은행은 러시아 법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실적 확인이 가능한 지역인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3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 분기 15억원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러시아법인인 러시아우리은행은 러-우크라 사태에 따른 경제재제에도 불구, 10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30억원보다 256.7%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 러시아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3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132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하나은행 측은 “러-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제재 대상인 기업 및 개인 뿐 아니라 러시아와 직간접적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 산업 및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 시장 자체의 높은 잠재력과 함께 서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된다는 지리적 잇점으로 많은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최근 국제적 이슈로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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