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업황 한파에 옷깃 바싹…임직원·영업점 모두 줄었다

시간 입력 2022-10-12 07:00:05 시간 수정 2022-10-11 17: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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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임직원 1만2166명…전년 말보다 159명↓
영업점 수는 15곳 줄어든 182곳
업황 악화에 보수적 경영기조 이어질 듯

올해 들어 국내 전업 카드사들의 임직원과 영업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카드사들의 옷깃 여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롯데·비씨)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2166명으로 지난해 말 1만2325명보다 159명 감소했다.

이들 카드사의 임원 수는 지난해 말 182명에서 올해 상반기 178명으로 4명 줄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1만2143명에서 1만1988명으로 155명 감소했다. 정규직(1만592명→1만541명)과 비정규직(1551명→1447명)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며 카드사가 고용의 질을 개선했다기보다는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연초 희망퇴직을 단행한 반면, 공채를 줄이고 수시·상시채용을 늘리는 등 인력 확보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고용인원은 -90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고용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뺀 인원으로, 8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1047명, 상실자 수는 1137명이었다.

영업점 수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8개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197곳에서 올해 상반기 182곳으로 반년 새 15곳 줄었다. 지난 한 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점 수를 늘렸던 우리카드 역시 올해 들어 4곳의 영업점을 없앴다.

국내 카드업계가 인력과 현장 영업점을 줄인 배경으로 카드업황 악화가 꼽힌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데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하면서 카드사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오른 점도 카드사 비용 절감에 한몫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연 5%를 넘어섰다. 이는 연초보다 배 이상 오른 수치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의 약 70%를 여전채로 조달하고 있다.

이들 카드사의 비용 절감 경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구성된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됐으며 금리 인상 기조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물가 상승 여파가 나타나고 있고 금리 상승으로 조달환경도 악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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