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만8000원 아래로 하락…52주 신저가 경신
임원진, 자사주 매입 행렬…올해만 총 8만주 이상 매수
성장성 한계 부딪쳐…사업다각화로 주가부양 모색

카카오뱅크 주가가 신저가 늪에 빠졌다. 주가 하락에 따라 임원진이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에 따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리자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성장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진이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 최고전략책임자가 지난 7일 1만주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8000주, 신희철 최고인사책임자 6000주,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 5330주 등 9명이 장내 매수했다.
앞선 7월 카카오뱅크 주가가 공모가(3만9000원) 아래로 떨어지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와 허재영 금융소비자총괄책임자 등 4명의 임원진이 총 3만3685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임원진이 매입한 주식 수는 올해만 총 8만4370주에 달한다.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행렬은 최근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 초기 대장주로 불리며 혜성처럼 등장해 KB금융을 위협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만7800원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사진 제공=카카오뱅크>
3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는 건 가계대출 둔화 우려와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이유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액이 예상치인 4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 대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금리 인상으로 신용 대출도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연계대출과 연계계좌 등 플랫폼 수익성이 떨어져 지난 상반기 수수료수익이 2021년 상반기(222억원)보다 0.6%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12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고 키움증권 역시 4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자본 활용을 통한 차별화된 성장성 제고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뱅킹, 인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성장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 집합추자증권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을 위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펀드 판매 사업을 준비 중이며 본인가 획득 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통, 게임 등 비대면 결제에 활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심플뱅킹’을 도입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달 말 내달 초 개인사업자에게 특화한 여·수신통합 금융 상품을 준비중이며 기존 리테일뱅킹에서 기업금융 쪽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 자격을 취득해 향후 인증 서비스와 연계된 사업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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