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영업실적·투자 모두 증가세…하나銀 ‘톱’

시간 입력 2022-10-16 07:00:01 시간 수정 2022-10-14 1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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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유입 3조⟶5조, 2조원 증가…영업실적 강화
투자현금 지출 4조⟶19조, 14조원 증가
하나은행, 영업·투자활동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활발해

국내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 현금유입은 전년동기에 견줘 2조원 증가하고 투자 현금지출은 1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3년간 비교 가능한 341개 기업의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영업 현금유입 규모는 5조551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3630억원보다 65% 증가했다. 투자 현금지출 규모는 –4조8183억원에서 –19조5308억원으로 총 14조7125억원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실질적 이익지표로 회사가 정기적인 사업 활동 또는 운영을 퉁해 가져오는 현금의 양이다. 해당 규모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영업 실적이 강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회사의 자산 구매 및 판매를 반영하는 수치로 순유출이 증가할수록 투자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재무제표상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일수록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적자일수록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영업과 투자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총 2조527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5648억원보다 61.5% 증가했다. 특히 과감한 투자활동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092억원에서 올 상반기 –7조4090억원으로 6조1997억원 증가해 시중은행 중 투자지출 규모가 제일 컸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전년동기보다 8897억원 줄어든 5조37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은 4조원에서 6조135억원으로 50.3%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 현금 순유출은 축소되고 투자 현금지출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영업활동으로 유출된 현금은 2021년 상반기 –2조5756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41억원으로 1조5514억원 가량 적자폭이 감소했다. 상반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은 –40억원으로 전년동기(3857억원)보다 3898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 역시 우리은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영업 현금 순유출이 전년동기보다 5228억원 감소한 –1조364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현금지출은 –6조10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조982억원 급증했다.

4대 시중은행의 투자 혐금지출이 크게 증가한 건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라 IT 관련 투자 강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으로 은행 서비스가 계속 이동하면서 정보통신 기술 분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 따른 투자도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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