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5조 수준 순익 달성 예측
지난 2019년 이후 2년만의 리딩금융 탈환
사법리스크도 해소…연임 가능성 높아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KB금융을 꺾고 2년 만에 리딩금융 왕좌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조1606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인만큼 실제 순익보다 높게 예측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5조 이상의 순익이 예측된 사례는 사상 최초다.
반면 매년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결전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올해 4조9144억원의 연간 순익이 예측됐다.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2020년과 2021년 2개년간 리딩금융의 자리를 KB금융에 내줬던 신한금융이 다시 왕좌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실제 두 그룹의 올 2분기까지의 순익 격차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지배기업 지분 반영 기준 2조7208억원의 순익을 달성한 신한금융은 2조7566억원을 기록한 KB금융에 고작 358억원 뒤쳐졌다.
분기별 실적으로 보면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부터 KB금융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지난 1분기에는 1조4531억원을 벌어들인 KB금융이 1조4004억원을 번 신한금융보다 527억원 앞섰다. 그러나 2분기에는 1조4004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의 순익이 1조3035억원의 KB금융보다 169억원 더 높았다.
이는 올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예측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컨센서스 취합 결과 올 3분기에 KB금융은 1조2842억원, 신한금융은 1조4427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 랠리 외에도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매각건 호재가 더해진다는 점 역시 리딩금융 탈환에 힘을 더한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에 사옥을 6395억원에 매각한 데 따라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 추정액은 약 3220억원 수준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 경영진의 연임여부는 실적에서 판가름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첫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 강화를 추진한 조용병 회장이 포트폴리오를 모두 완성한 만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차원에서 조 회장에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BNPP 카디프손해보험 인수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한 신한 EZ 손해보험사를 성공적으로 그룹 및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KB금융 보험계열사(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의 순익은 5624억원,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신한라이프)의 순익은 2775억원이다.
여기에 조용병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 수행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투자까지 지속 유치해온 일등공신이다. 지난 12일 기준 신한지주의 외국인보유량은 61.65%로 전년 말 60.23%에 비해 1.42%포인트 늘었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에서 IR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싱가포르 IR를 직접 챙겼다. 공식적인 IR행사는 아니지만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하노이 개소식에도 참여해 해외 투자자들과 소통했으며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이 오랜 시간 품어왔던 채용비리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되며 사법 리스크까지 해소한 만큼 실적에 따른 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며 “신한지주는 과거 신한사태 등으로 인한 망우보뢰 차원에서 그룹의 지배구조 안정화에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지주사인 만큼 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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